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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의미
천지 창조의 으뜸은 "빛"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묘사된 창조 전의 모습은 혼돈, 공허, 흑암입니다. 형태도 없고 내용도 없는데, 그나마 어두워 상황 파악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볼테르의 그 말은, 다행히 하나님이 계셔서 무질서와 헛헛함, 또 어두움을 이기는 창조가 이루어졌고, 그 안에서 인간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성서가 전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3~4절)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은 날입니다. "광복" 두 글자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빛이 있었는데, 빛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에서 빛을 빼앗아간 사건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에 의한 식민 통치입니다. 폭력, 수탈, 강제 동원은
4 hours ago


"고백=믿음=승리"
올해는 미국이 독립한 지 250주년입니다. 엄격하게 따지면 "독립선언" 250주년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 합니다. 독립을 선언했으니 독립국가가 되었다는 단순한 사고 속에 강한 역사의식이 읽힙니다.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독립 전쟁은 7년 2개월 계속되었습니다. 1783년 9월 3일 미국과 영국의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강화조약을 맺고, 영국이 마침내 미국을 떠났으니 이날이 진정한 독립기념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당연히 자랑스러운 미국의 승전일(영국의 패전일) 9월 3일에 미국이 독립되었다 말하지 않습니다. 독립은 "선언이 곧 현실"이란 사고가 확고합니다. 우리 신앙의 언어로 표현하면 "고백이 곧 믿음"이 됩니다. 시몬 베드로는 성서에 기록된 "고백=믿음" 사건의 요즘말로 '달인'입니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
7 days ago


돌담을 지켜낸 꽃
시골길을 걸으면 돌담을 자주 만납니다. 어떤 돌담에는 꽃이 피어있습니다. 울퉁불퉁 험상궂은 돌틈에 핀 다소곳한 꽃이 예쁩니다. 물질로 따지면 돌과 꽃이 극과극이어서 신비함마저 느낍니다. 한시의 한 절묘한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壁危花笑立(벽위화소립). 위태로운 벽에도 꽃은 피어 미소짓는다는 뜻입니다. 꽃이 피어 미소짓고 있는 그 돌담 틈바구니를 들여다보면 의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여기서 꽃이 피지?" 먼저 돌 사이에 흙가루가 엷게 내려앉습니다. 흙이라 할 것도 없는 먼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로 꽃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듭니다. 빗물이 돌틈에 흘러들어 흙을 적시니 꽃씨를 싹틔웠습니다. 돌틈으로 지나치는 햇볕이 잠시 들어와 양분이 됩니다. 어렵게 핀 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자연의 신비함에 빠져들게 합니다. 돌담 꽃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교회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합니다. 교회는 반듯한 벽돌로 쌓은 벽은 아닙니다. 모가
Jul 31


Love you! Love you more! Love you most!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지가 언제인지 싶을 때가 많지만, 막내 수아는 제게 종종 “Love you!”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Love you more!”라고 답합니다. 수아는 다시 “Love you most!”라고 응답합니다. 이 짧은 대화가 저는 참 좋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를 향한 비전과 꿈을, 저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만났습니다. MET CHURCH라는 이름에는 "We have met in Christ"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만났다는 고백 그리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관계임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8년, 함께 걸어온 길이 바로 그 고백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만났고, 그 사랑으로 서로를 품으며 더 사랑하며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이제 한 주 후면 여러분과의 Farewell Service를 앞두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시간이지만, 이시간마저도 우리가 진정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만났음을
Jul 24


우리의 힘
교회의 힘은 무엇일까요? 교회는 잘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힘이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한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작은 자를 위해 사랑을실천하는 힘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싫지 않을 때가 있고 가슴에 파묻힐 때도 있습니다. 말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마음이 함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목요일 성도들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산골 마을의 촌장 엄흥도는 잘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폐위된 왕을 자기 삶을걸고 품습니다. 왕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왕과 '사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 아닐까요? 유배지라 해도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면 그곳은 왕과 살아가는 동네가 되는 것입니다. 위러브의 찬양 '우리 주 우리의 하나님' 들
Jul 17


기도의 능력은 예배와 삶에서
기도의 능력은 예배와 삶에서 나타납니다. 기도에 대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도는 목소리가 크거나 길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형식이나 구조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솔직하게 아뢰고, 필요한 것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지만 기도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진짜 기도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포기했던 것을 다시 붙들게 되고, 두려웠던 자리에 담대히 서게 되는 것, 그것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말로 끝나는 기도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기도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그 말은 우리의 삶의 모든 말과 걸음까지도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예배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변
Jul 9


포기하지 말아요
수림이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너무 중요한 체크를 계단과 벽 사이의 틈으로 떨어 뜨렸습니다. 일부러 넣으려 해도 어려운 틈이었습니다.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남편에게 가서 찾아보라고 했고, 제가 못 찾자 건물 수퍼인 크리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크리스에게 "찾으면아내가 밥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크리스는 좋은 친구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긴 자, 청소기 등 장비를 모두 동원해 체크를 찾아 주려 했습니다. 전마음 속으로 "못 찾을 거야. 건물을 부숴야 찾을 수 있어. 이제 그만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면 좋겠는데..."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집으로 왔는데 문 아래로 체크가 놓여 있는 것입니다. 크리스가 찾았습니다. 작은 카메라까지 주문해서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아내는 제가 그동안 크리스에게 플레이스테이션 상품권도 주고 우정을 나눈 관계를 잘 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평소에 잘해야 합니다. 어제는 저녁에 누가 우리집 초인
Jul 3


비전트립
LA 만나교회 아이들이 뉴욕으로 비전트립을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뉴욕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함께 차를 타고, 밥 먹고 함께여행을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아이들은 즐거워 보입니다. 여행은 물론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도 어디를 가느냐보다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주 안에서 두 교회 아이들이 함께한 이 시간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남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참 기쁘고 행복한 곳이라는 기억, 교회는 내가 원하고 필요할 때 가는 곳이 아니라 늘 날 품어주는 엄마의 품과 같은 곳이라는 기억이 남기를 바랍니다. 비전트립 중에 지난 수요일 함께 축구를 보고 있을 교회 멤버들이 궁금해서 다들 어떠냐 물었더니 경기를 보다가 어떤 분이 “그만 보고 집에 가자”고 하며 난리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래서 이렇게 답장했습니다. “그곳이 집이라 그래요. 그곳이…” 하나님의 집에 살아가는 기쁨, 하나님의 세상에서 멋진 비전을 품
Jun 25


교회는 되어 가는 것
지난 주일, 모나미 153 볼펜을 하나씩 드렸습니다.(못 받으신 분들은 오늘 받아가세요^^) 오래된 볼펜이지만 디자인 하나 바꾸지 않고 지금도 팔리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제 역할을 정확히 하기 때문입니다. 그 볼펜을 드리면서 한 가지를 기도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튼튼한 그물이 되길.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받은 우리는 모두 영혼 구원에 힘쓰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몸이라고 부릅니다. 교회 안에 있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은 살아있는 지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몸입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모여 구속의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것, 그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사명을 감당하고,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해 가면서 날마다 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되어가는 교회"의 살아있는 지체이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손에 붙들린 펜 되어 하나님 나라 스토리를 끊기지 않고 선명
Jun 18
Met Church 소개영상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모임


광복의 의미
천지 창조의 으뜸은 "빛"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묘사된 창조 전의 모습은 혼돈, 공허, 흑암입니다. 형태도 없고 내용도 없는데, 그나마 어두워 상황 파악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볼테르의 그 말은, 다행히 하나님이 계셔서 무질서와 헛헛함, 또 어두움을 이기는 창조가 이루어졌고, 그 안에서 인간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성서가 전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3~4절)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은 날입니다. "광복" 두 글자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빛이 있었는데, 빛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에서 빛을 빼앗아간 사건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에 의한 식민 통치입니다. 폭력, 수탈, 강제 동원은
4 hours ago


"고백=믿음=승리"
올해는 미국이 독립한 지 250주년입니다. 엄격하게 따지면 "독립선언" 250주년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 합니다. 독립을 선언했으니 독립국가가 되었다는 단순한 사고 속에 강한 역사의식이 읽힙니다.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독립 전쟁은 7년 2개월 계속되었습니다. 1783년 9월 3일 미국과 영국의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강화조약을 맺고, 영국이 마침내 미국을 떠났으니 이날이 진정한 독립기념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당연히 자랑스러운 미국의 승전일(영국의 패전일) 9월 3일에 미국이 독립되었다 말하지 않습니다. 독립은 "선언이 곧 현실"이란 사고가 확고합니다. 우리 신앙의 언어로 표현하면 "고백이 곧 믿음"이 됩니다. 시몬 베드로는 성서에 기록된 "고백=믿음" 사건의 요즘말로 '달인'입니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
7 days ago


돌담을 지켜낸 꽃
시골길을 걸으면 돌담을 자주 만납니다. 어떤 돌담에는 꽃이 피어있습니다. 울퉁불퉁 험상궂은 돌틈에 핀 다소곳한 꽃이 예쁩니다. 물질로 따지면 돌과 꽃이 극과극이어서 신비함마저 느낍니다. 한시의 한 절묘한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壁危花笑立(벽위화소립). 위태로운 벽에도 꽃은 피어 미소짓는다는 뜻입니다. 꽃이 피어 미소짓고 있는 그 돌담 틈바구니를 들여다보면 의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여기서 꽃이 피지?" 먼저 돌 사이에 흙가루가 엷게 내려앉습니다. 흙이라 할 것도 없는 먼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로 꽃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듭니다. 빗물이 돌틈에 흘러들어 흙을 적시니 꽃씨를 싹틔웠습니다. 돌틈으로 지나치는 햇볕이 잠시 들어와 양분이 됩니다. 어렵게 핀 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자연의 신비함에 빠져들게 합니다. 돌담 꽃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교회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합니다. 교회는 반듯한 벽돌로 쌓은 벽은 아닙니다. 모가
Jul 31


Love you! Love you more! Love you most!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지가 언제인지 싶을 때가 많지만, 막내 수아는 제게 종종 “Love you!”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Love you more!”라고 답합니다. 수아는 다시 “Love you most!”라고 응답합니다. 이 짧은 대화가 저는 참 좋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를 향한 비전과 꿈을, 저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만났습니다. MET CHURCH라는 이름에는 "We have met in Christ"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만났다는 고백 그리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관계임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8년, 함께 걸어온 길이 바로 그 고백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만났고, 그 사랑으로 서로를 품으며 더 사랑하며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이제 한 주 후면 여러분과의 Farewell Service를 앞두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시간이지만, 이시간마저도 우리가 진정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만났음을
Jul 24


우리의 힘
교회의 힘은 무엇일까요? 교회는 잘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힘이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한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작은 자를 위해 사랑을실천하는 힘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싫지 않을 때가 있고 가슴에 파묻힐 때도 있습니다. 말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마음이 함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목요일 성도들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산골 마을의 촌장 엄흥도는 잘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폐위된 왕을 자기 삶을걸고 품습니다. 왕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왕과 '사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 아닐까요? 유배지라 해도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면 그곳은 왕과 살아가는 동네가 되는 것입니다. 위러브의 찬양 '우리 주 우리의 하나님' 들
Jul 17


기도의 능력은 예배와 삶에서
기도의 능력은 예배와 삶에서 나타납니다. 기도에 대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도는 목소리가 크거나 길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형식이나 구조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솔직하게 아뢰고, 필요한 것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지만 기도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진짜 기도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포기했던 것을 다시 붙들게 되고, 두려웠던 자리에 담대히 서게 되는 것, 그것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말로 끝나는 기도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기도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그 말은 우리의 삶의 모든 말과 걸음까지도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예배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변
Jul 9


포기하지 말아요
수림이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너무 중요한 체크를 계단과 벽 사이의 틈으로 떨어 뜨렸습니다. 일부러 넣으려 해도 어려운 틈이었습니다.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남편에게 가서 찾아보라고 했고, 제가 못 찾자 건물 수퍼인 크리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크리스에게 "찾으면아내가 밥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크리스는 좋은 친구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긴 자, 청소기 등 장비를 모두 동원해 체크를 찾아 주려 했습니다. 전마음 속으로 "못 찾을 거야. 건물을 부숴야 찾을 수 있어. 이제 그만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면 좋겠는데..."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집으로 왔는데 문 아래로 체크가 놓여 있는 것입니다. 크리스가 찾았습니다. 작은 카메라까지 주문해서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아내는 제가 그동안 크리스에게 플레이스테이션 상품권도 주고 우정을 나눈 관계를 잘 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평소에 잘해야 합니다. 어제는 저녁에 누가 우리집 초인
Jul 3


비전트립
LA 만나교회 아이들이 뉴욕으로 비전트립을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뉴욕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함께 차를 타고, 밥 먹고 함께여행을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아이들은 즐거워 보입니다. 여행은 물론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도 어디를 가느냐보다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주 안에서 두 교회 아이들이 함께한 이 시간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남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참 기쁘고 행복한 곳이라는 기억, 교회는 내가 원하고 필요할 때 가는 곳이 아니라 늘 날 품어주는 엄마의 품과 같은 곳이라는 기억이 남기를 바랍니다. 비전트립 중에 지난 수요일 함께 축구를 보고 있을 교회 멤버들이 궁금해서 다들 어떠냐 물었더니 경기를 보다가 어떤 분이 “그만 보고 집에 가자”고 하며 난리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래서 이렇게 답장했습니다. “그곳이 집이라 그래요. 그곳이…” 하나님의 집에 살아가는 기쁨, 하나님의 세상에서 멋진 비전을 품
Jun 25


교회는 되어 가는 것
지난 주일, 모나미 153 볼펜을 하나씩 드렸습니다.(못 받으신 분들은 오늘 받아가세요^^) 오래된 볼펜이지만 디자인 하나 바꾸지 않고 지금도 팔리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제 역할을 정확히 하기 때문입니다. 그 볼펜을 드리면서 한 가지를 기도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튼튼한 그물이 되길.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받은 우리는 모두 영혼 구원에 힘쓰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몸이라고 부릅니다. 교회 안에 있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은 살아있는 지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몸입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모여 구속의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것, 그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사명을 감당하고,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해 가면서 날마다 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되어가는 교회"의 살아있는 지체이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손에 붙들린 펜 되어 하나님 나라 스토리를 끊기지 않고 선명
Jun 18


교회는 마을입니다
딸 수림이의 고등학교 졸업 만찬에서 교장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림이가 7학년 때 처음 왔을 때, 6개월 동안 목소리조차 들을수 없었다고요. 그런데 졸업식 날, 수림이는 학생 대표로 단상에 서서 연설을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눈물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학교에는 수림이의 또 다른 엄마, 아빠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렇게 감사를 저도 그 자리에서 선생님들에게 전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제네바 스쿨이 바로 그 마을이었습니다. 훗날 돌아보면, 제네바 스쿨은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써 가신 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을이다 고백합니다. 누군가 처음 믿음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맞아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넘어졌을 때 함께 앉아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곁에서 울어준 사람이 있었습니
Jun 12


For You, Our Beloved Children
I praise God, who is always with you. As you step into a new grade, a new school, and a new beginning, I pray that God's blessings overflow into every part of your journey. I look forward to the day when we read together the story God is writing through your life, rejoicing side by side and shedding tears of gratitude together. Go forth with courage as children of God, and live with joy, making this world your playground! Even in seasons of pain, failure, hardship, and sorrow
Jun 5


Human Being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십니다. 그분의 말씀 안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압니다. 나의 존재가 가장 선명하게 들리는 곳 — 교회. 내가 서 있는 그 자리,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김진우 목사
May 29


타이밍
지난 수요일 오후, 가장 더운 날 가장 더운 시간 센트럴 파크에 나가 6km를 뛰었습니다. 어쩐지 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내 속도로 내가 원하는대로 뛸 수 있었으니까요. 기록을 보면 거의 걷기 수준이었지만 흠뻑 땀을 흘린 그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살아가니 더 빨리 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압박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군대 훈련소에서 선착순을 하는 것도 아닌데 사실 빨리 뛸 이유가 없습니다. 느리게 뛰니 더 많이 센트럴 파크의 여름을 더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느리게 뛰니 내 시야에 더 많은 것이 담겼습니다. 뛰면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내가 거북이처럼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저는 토끼처럼 뛰고 있었고 그 시간 많은 사람들은 태양아래 거북이처럼 누워 있었습니다. 단절과 비교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하고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늘 나보다 빠른 사람과 비교할까요? 난 걷는
May 22


기도해 주세요
다솔과 나영 두 사람이 한국 시간으로 16일 토요일 결혼예식을 올립니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두 사람이 다시 교회로 돌아와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성도들이 가장 행복하기를 바라는 제 기도제목이 고스란히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성도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목사이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예배는 혹 찢어진 마음 그대로 나와도 기쁘게 받아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흔들리는 삶이 다시 중심을 잡는 시간, 무너진 삶이 다시 세워지는 시간, 차가워진 마음이 다시 따뜻해지는 시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결혼 서약처럼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 약속을 지켜가는 삶 속에서 우리 마음에 위로와 따뜻함이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도시 어느 곳보다 따뜻한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되길 기
May 15


달에도 다녀온 인간인데
Space Center Houston에 다녀왔습니다. 실제 Mission Control Room과 길이 110미터에 달하는 새턴 V 로켓 실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의 스케일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 다녀온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습니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서서 지구에 있는 닉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봐도 영화 같은 장면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역사적인 달 착륙에 사용된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오늘날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 작은 기술로 38만 킬로미터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달 착륙 이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더 안전해졌나요? 더 평화로워졌나요? 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었나요? 교회 유아부의 한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May 1


흔들려도 괜찮아
흔들림은 때로 살아 있음의 증거입니다. 비행기가 가만히 서 있을 때에는 흔들리지 않지만 하늘을 날 때는 흔들립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흔들리지 않지만 걸어갈 때면 우리몸도 흔들립니다. 내 삶이 지금 요동치고 흔들리고 있다면 그 가운데 예수님과의 만남이 예비되어 있음을 기억합니다. 휴스턴 Rice University에서 다시 젊어진 기분으로 학생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잘 안됩니다. 딱 봐도 저만 학생이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젊음이 주는 새로움 희망 기대 미래꿈 등 수많은 행복의 요소들을 뒤로 한채 취업 진학 결혼 성공에 대한 압박 속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을 종종 봅니다. 수많은 어른들이 그리워하는 그 시절을 똑같이 살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충분히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가기도 합니다. 오늘을 최고의 날로 가장 행복한 날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Apr 24


달걀 믿음
밤 11시, 우리 집에서 가장 키 큰 사람이 냉장고에서 달걀 하나를 꺼냈습니다. 캐치볼이 시작되었습니다. 성공하면 한 걸음 뒤로, 또 성공하면 한 걸음 더 뒤로. 거리가 멀어질수록긴장감도 커졌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놀이를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상대가 던지니까 깨지지 않도록 받았더니 달걀 믿음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긴장감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향한 믿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만약 잘못 던지거나 받지 못했다면? 그 야밤에 바닥 대청소가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더구나 그 달걀은 함부로 낭비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계란밥 한 끼의 소중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그 작지만 긴장감 넘치는 놀이를 통해 믿음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믿음은 단순히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닙니다. 상대를 향한 거리, 강도, 위치, 배려…등 이 모든 것을 함께 헤아리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너무 가까우면 의미가 없고, 너무 멀면 위험합니다.
Apr 10


하나님의 가족
오늘 주일 예배 드리며 함께 부르는 찬송 475장 '인류는 하나 되게’ 이 찬송은 제가 이번 사순절에 많이 묵상하는 찬송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함께 부르신 인류를하나 되게 지음 받았습니다. 하지만 죄악이 우리 맘에 스며들어 차별을 낳고 서로를 향한 대화를 막았습니다. 그 막힌 담을 허무신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화해의 길을 여시고, 하나 된 세상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란 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 받아 이루어가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은 이해할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믿음의가족인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섬기며 서로 도우며 살도록 말입니다. 생각지 못한 만남으로 우리 가족을 위로하시고 도우시는 손길을 경험합니다. 자주 만나던 분도 아니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분도 아니지만 만남을 통해 하나님
Mar 26


하루살이
선배 목사님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을 마지막 하루처럼 산다.” 그랬더니 목회도 삶도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Dayfly’라고 소개하신다고, 명함에도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은퇴를 말하기 전에, 사순절 40일을 말하기 전에, 일주일을 말하기 전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오늘의 예배도 마지막 예배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인다면 우리의 예배는 더 이상 형식적인 시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예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일도 설 수있다는 막연함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 앞에 바로 서겠다는 고백으로 예배드릴 때 모든 것이 새롭게, 소중하게,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도 온 힘을 다해 날갯짓을 합니다. 단 하루만 살아도 저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도, 주께서 주신 기쁨과 감사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행복
Mar 20


엄마의 일기가 하늘에 닿으면
어느 교회 장로님과 클래스 모임에서 나눈 대화가 마음에 남습니다. 은퇴하셨음에도 직접 전화를 돌리고 봉사자들을 조직해서, 300명이 넘는 성도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주일 친교를 한 달에 두 번 시작하셨다며 기뻐하셨습니다. 1부부터 4부까지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서로 얼굴도 모른 채 흩어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함께 밥 먹고 가면 좋겠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이유에서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세요?" 여쭤봤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엄마의 마음이면 불가능이 없어요.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 이야기를 해 드리니, 요즘 친교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추세인데 매주 식사를 함께 한다고 부러워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교회 주일 식사도 누군가의 엄마의 마음으로 매주 묵묵히 섬기고 계신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올 초에 친구가 소개해 준 이 책을 읽으며 올해 성도들과 함께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
Mar 13


정오의 공동체
“여럿인 가운데서 될수록 하나인 것을 찾아보자는 마음, 변하는 가운데서 될수록 변하지 않는 것을 보자는 마음, 정신이 어지러운 가운데서 될수록 무슨 차례를 찾아보자는 마음, 하나를 찾는 마음, 그것이 뜻이란 것이다.” –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 역사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는 결국 같은 근원을 향해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함석헌 선생은 겉으로는 둘로보이는 것도 그 바탕은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근원을 깨닫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도록 부름받았다고 합니다. 뉴욕 한복판에서 정오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모이는 우리도 그 하나를 찾기 위해 모입니다. 전체 속에서 나를 보고 나 속에서 전체를 보는 시간. 첫날 모임 후 김밥을 먹었습니다. 김과 밥, 그리고 다양한 재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맛을 냅니다. 서로 다른 것들이 하나로 뭉칠 때 더 깊은 맛이 납니다. 금
Mar 6


Faithful Resistance
올 사순절은 어느 해보다 깊고 분명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수요일, 2,000명이 넘는 신앙인들이 Capitol Hill UMC, Ebenezer UMC, St. Mark’s Episcopal Church에 모여 함께 예배한 후 미국 국회의사당을 돌며 행진했습니다. 한인이민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이 땅의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걸어가는 일은 제 삶에서 멈출 수 없는 부르심입니다. 성도들을 떠올렸습니다. 가족과 헤어진 이민자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번 사순절이 우리 모두에게 Act Justly, Love Mercy, Walk Humbly with God 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마음에 얼어붙은 증오와 분노가 사랑으로 녹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이웃을 만나고 돕고 섬기는 이들에 비하면 저의 걸음은 작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
Feb 27


You are the Light!
딕슨 할아버지를 만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늘 반갑게 멀리서도 인사해주는 할아버지… 오랜만에 만나서 넘 반가워서 그동안 어디 계셨었냐? 했더니 차를 팔았다고 합니다. 스트릿 청소 시간마다 늘 차 안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는 이제 차를 팔아 넘 자유롭고 좋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눈이 쌓여 있는 겨울에는 정말 차를 팔고 싶어집니다. 하루는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갑자기 운전석에서 내려옵니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한 승객을 위해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불러줍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함께 부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버스 안에는 따뜻한 웃음과 기쁨이 가득 찼습니다. 딕슨 할아버지도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웃들의 삶을 비추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빛이 됩니다. 요즘 많이 듣는 찬양 ‘The Goodness’(TobyMac)
Feb 13


한글과자
한글과자, 드셔보셨나요? 익숙한 한글이 과자가 되어 뉴욕에 왔습니다. 그 과자를 만든 사람은 한국인이 아닌, 한글을 사랑한 미국인 타일러 였습니다. 한글과자 공동대표 타일러 라쉬, 니디 아그르왈 두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에게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삶과 문화를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우리가 한글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드린다는 것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예배도 사람들의 삶과 하나님의 말씀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봉지 안에 담긴 한글과자처럼, 우리교회도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영원한 사랑의 말씀이 우리말로 전해져 따뜻한 믿음의 맛으로 이 도시를 밝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참, 한글과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진우 목사
Feb 6


Christina’s World
앤드류 와이어스의 Christina’s World . MoMA에는 여러 번 갔지만, 이 작품을 실제로 ‘마주한’ 것은 지난 월요일이 처음이었습니다. 김기석 목사님을 실제로 뵌 것도 그날이 처음이었고, 목사님의 작품 해설을 들으며 MoMA를 함께 걸은 시간은 더욱 특별하게 남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말씀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 전시를 보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함께 걷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친 손으로 땅을 짚으며 기어가지만, 끝내 목적지를 놓치지 않는 그녀. 아름다운 드레스로 자신의 존귀함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 찢겨진 듯한 거친 터치는 무력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불러옵니다. 이 그림이 더 마음에 남는 것은 크리스티나가 실제 인물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다리에이상이 있었고, 성인이 되면서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나 타인의 도움을 거부한 채, 두 팔로
Jan 30


사랑은 아프다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이곳이 천국인 것처럼 살아가라. - Alfred D’Souza 사랑은 희생과 고통, 아픔과 상처까지 모두 품고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사랑할수록, 어쩌면 더 아픈지도 모르겠습니다. 12주간의 Blessing 설교 여정을 마치며, 우리가 완벽한 사랑을 배웠다기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모습을 마음에 새겼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공동체는 아픔이 전혀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아픔 속에서도 믿음으로 함께 걷기를 선택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아파할 줄도 알고, 그 아픔을 기도의 자리로 가져가 기도하며 견딜 줄도아는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진우 목사
Jan 23


잠시 놓은 손
늘 두분이 손을 잡고 교회로 들어오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가시며 환하게 웃어주시던 성도님 얼굴 또한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잠시 손을 놓았지만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는 작은 일에도 충성하는 믿음을 갖기 원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도 잠시 머물 줄 아는 사랑을 배우기 원합니다. 지난 주일 성도님들 몇분과 함께 심방을 갔습니다. 고수곤 성도님은 숨을 힘겹게 쉬고 계셨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하늘나라 가셨다는 소식 듣고 수요일 저녁에 다시 성도님을 뵈러 갔습니다. 저를 보시며 성도님은 물으셨습니다. “목사님 목회하기 얼마나 힘드세요?” 옆에 앉은 사모를 보시며 물으셨습니다. “사모님 얼마나 힘드세요?” 그 질문에 무슨 대답이 필요 할까요. 평생 사람들을 치료하고 돌보고 고치며 살아 오신 그 어른의 말씀이 오히려 제
Jan 16


천국의 계단
계단을 오릅니다. 오르고 올라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운동기구를 천국의 계단이라 부를까요? 오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노력은 나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지치고 힘이 빠지고 땀에 젖게 할 뿐입니다. 오르지못했는데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도 천국의 계단이 계속 내려왔습니다. 한 친구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고 “목사님 청바지 입고 운동하시는거에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다는게 중요하다” 너무 힘들어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올라 오라 하지 않으시고 이 낮은 땅에 직접 내려오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 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로 내 밥 먹는 그 자리로 내려오신 예수님 말입니다. 야곱의 천국의 계단도 인간이 오르는 계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오신 계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갑니다. 더 나은 믿음, 신앙, 성숙한 사람… 하지만 우리 삶의 아픔은 여전
Jan 8


NEWAVE
뉴욕 New Wave는 “잘 살아 보이는 삶”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용기에서 시작된 문화였습니다. 바스키아트는 말합니다. “ 나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상처 입은 채 살아 있는 인간이다. ” 사도 바울도 고백합니다. “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은혜는 완벽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서진 자리에서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980년대 뉴욕은 위기의 도시였습니다. 범죄, 마약, 에이즈, 빈부 격차, 인종 갈등… 도시는 무너지고 있었지만, 문화는 폭발했습니다. 폭발은 언제나 중심이 아니라, 가장 상처 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부흥도 언제나 중심이 아니라 가장 상처 난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는 부흥을 말합니다. 새로운 물결은 유행이 아닙니다. 인간이 스스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파도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입어야 합니다. 믿음의 순종과 시대의 부르심이
Jan 2


오늘의 구유
지난 성탄 주일 예배 전주를 듣는데 “그 어린 주 예수 눌 자리 없어 그 귀하신 몸이 구유에 있네…” 찬송이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예배를 시작해야 하는데 맘이 탁 멈춰 섰습니다. 예수님 눌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가난도 추위도 아니었습니다. 자리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자리를 내어주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선배 목사님이 성탄절날 메시지를 한국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나눕니다. 주님은 여전히 누울 자리를 찾으신다 내 욕심을 덜어낸 곳 내 편의를 내려놓은 자리 구유는 멀리 있지 않다 사람과 생명과 자연을 다시 품는 곳 그곳이 오늘의 구유다
Dec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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