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무너뜨리소서
- hnyworks
- 8월 14일
- 1분 분량

주님, 광복절이 지났습니다.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로 살았던 35년의 세월, 나라가 없기에 인권도 존중받지 못했던 인고의 세월, 모두가 지쳐 있던 그 때, 해방은 도둑처럼 급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해방의 감격은 짧았고 이후 분단의 아픔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기를 소망했던 히브리 시인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남과 북으로 갈라진지 77년,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년의 나팔은 이미 울렸건만 아직 우리의 종살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님,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비록 어렵다 해도 끈질기게 평화를 선택하는 거룩한 바보들이 많아지게 해주십시오.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가르는 모든 담을 무너뜨리심으로 평화의 왕이 되셨던 주님을 우리도 닮게 해주십시오. 아멘.
-김기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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