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na’s World
- 1월 30일
- 1분 분량

앤드류 와이어스의 Christina’s World. MoMA에는 여러 번 갔지만, 이 작품을 실제로 ‘마주한’ 것은 지난 월요일이 처음이었습니다. 김기석 목사님을 실제로 뵌 것도 그날이 처음이었고, 목사님의 작품 해설을 들으며 MoMA를 함께 걸은 시간은 더욱 특별하게 남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말씀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 전시를 보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함께 걷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친 손으로 땅을 짚으며 기어가지만, 끝내 목적지를 놓치지 않는 그녀. 아름다운 드레스로 자신의 존귀함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 찢겨진 듯한 거친 터치는 무력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불러옵니다. 이 그림이 더 마음에 남는 것은 크리스티나가 실제 인물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다리에이상이 있었고, 성인이 되면서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나 타인의 도움을 거부한 채, 두 팔로 땅을 짚으며 집과 들판을 오갔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홀로 들판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크리스티나가 입은 그 아름다운 드레스처럼오늘도 나를 아름답고 존귀하게 입히시는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내 손과 발이 거칠어지고 지쳐 잠시 멈춰 서 있다 해도 여전히 내 길을 비추시는 주의 말씀을 붙들며 다시 걸음을 떼길바랍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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