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Day

Class Day는 졸업식을 앞두고 열리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선생님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발표와 연설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식순의 시작은 참석자들의 입장(Processional)으로 문을 엽니다. 이어서 졸업생들, 동문들, 교수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본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모든 순서를 마치면, 졸업생들이 질서 있게 퇴장(Recessional)하며 이 특별한행사는 마무리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누군가의 입장이 있듯, 언젠가는 퇴장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건 곧 이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주일, 이별을 경험합니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에서 축도와 함께 우리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습니다. 바로 새로운 삶의 시작이열리는 순간입니다.

올해에도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있고, 타주로 이사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이들을 사랑과 축복으로 세상에 파송합니다. 그 순간은 감사와 감동, 아쉬움과 눈물, 희망과 복잡한 감정이 어우러진, 마음 깊은 곳까지 흔들리는 시간입니다. 그러나기억합시다. 나를 지으신 분도 하나님, 나를 부르신 분도 하나님, 그리고 나를 보내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종으로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교회 공동체에서의 만남이 여러분 인생에 있어 시간의 길고 짧음을 넘어서, 믿음과 소망, 사랑의 깊이 있는 경험으로 오래도록 간직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김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