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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주민의 슬기와 지혜

  •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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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은 살인적인 더위가 지구촌을 괴롭혔습니다. 8월 초가 입추(立秋)였다니 말하기조차 어색합니다. 도저히 가을에 들어섰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세상 한쪽은 폭염인데 다른 쪽에서는 홍수에 사람과 마을이 쓸려 내려갑니다. 지구가 왜 이렇게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요?


과학의 영역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산업화, 화석 연료 사용, 산림 파괴, 축산업, 쓰레기 매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인입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날, 집 앞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가정 쓰레기의 종류와 규모가 전과는 다릅니다. 한때 '응접세트'라 불리며 몇 대에 걸쳐 대물림되던 가구가 이제는 쓰레기가 되어 길가에 나뒹굽니다. 가구를 만들고 내다 버리는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 결과 지구는 더워지고 극한 기후 현상이 촉발됩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버팔로(미국 들소) 사냥 전통에 담긴 지혜를 배워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먼저, 버팔로 사냥은 공동체가 함께 했습니다. 올해 몇 마리를 사냥할 것인지 함께 정했습니다. 필요 이상 사냥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사냥은 교육 현장이었습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 곁에서 사냥을 보면서 협동심, 절제, 낭비하지 않는 전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셋째, 사냥한 버팔로의 부위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살, 가죽, 뼈, 내장 어느 것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버팔로 내장 속의 소화물을 꺼내 말려서 연료로 사용했습니다.


더욱 심화되는 환경 문제를 바라보며 구전되어 오는 경구 두 개를 새겨봅니다. "우리는 지구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서 빌린 것입니다." 이 말에 다음의 가르침을 더해봅니다. "지구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에는 충분하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을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인간의 탐욕을 제어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됩니다. 머지않아 찾아올 가을의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기다립니다.


-이길주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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