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 새로운 길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새로운 계절인 가을이 찾아오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뉴욕 맨해튼에서 약 한 시간 반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 왈든에서 지난 5년 동안 목회했습니다. 왈든에서의 삶에는 맨해튼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밤하늘의 별입니다.
밤이 되어 시골길을 걷다 보면 도시의 불빛이 많지 않아서인지 하늘의 별들이 참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고개를 들면 별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맨해튼의 밤은 왈든과 많이 다릅니다. 밤에도 수많은 불빛이 도시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왈든에서처럼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많은 빛 가운데 살아서 별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신앙도 때로 그런 것 같습니다.
삶은 바쁘고, 해야 할 일은 많고,세상에는 수많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걱정과 근심, 수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면 정작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은혜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라지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시고, 지금도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마치 우리가 별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별이 사라진 것이 아닌 것처럼,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저와 우리 교우분들에게도 이번 9월은 새로운 계절입니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길에 들어서면서 바쁜 일상과 수많은 불빛 가운데서도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경험하시길 기도합니다. 맨해튼의 밝은 불빛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는 별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 변함없이 빛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최기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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