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가 하늘에 닿으면
- 3월 13일
- 1분 분량

어느 교회 장로님과 클래스 모임에서 나눈 대화가 마음에 남습니다. 은퇴하셨음에도 직접 전화를 돌리고 봉사자들을 조직해서, 300명이 넘는 성도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주일 친교를 한 달에 두 번 시작하셨다며 기뻐하셨습니다. 1부부터 4부까지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서로 얼굴도 모른 채 흩어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함께 밥 먹고 가면 좋겠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이유에서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세요?" 여쭤봤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엄마의 마음이면 불가능이 없어요.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 이야기를 해 드리니, 요즘 친교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추세인데 매주 식사를 함께 한다고 부러워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교회 주일 식사도 누군가의 엄마의 마음으로 매주 묵묵히 섬기고 계신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올 초에 친구가 소개해 준 이 책을 읽으며 올해 성도들과 함께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엄마의 일기가하늘에 닿으면』 아들 목사가 어머니의 장롱 속에서 발견한 30년, 38권의 기도 일기입니다. 가난도, 병도, 고단한 삶도 그 어머니의 기도를멈추게 하지 못했습니다. 뉴욕 공립도서관 맞은편 Stavros Niarchos Foundation Library 7층 루프탑 테라스는 누구나 무료로 올라갈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이 책을 읽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옆자리 아주머니의 담배 연기가 얼굴을 덮쳐 분위기가 깨졌지만, 올려다본하늘은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당장 응답이 없어도, 내 기도가 저 하늘에 닿는다면. 내가 드린 기도가 자녀들의 삶 속에서 응답된다면. 오늘우리의 기도도 하늘에 닿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믿음의 여정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은 기도가 하늘에 닿기 때문입니다. 우리모두에게 묵묵히 사랑으로 기도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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