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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동체입니다


다윗처럼 도시 하나 달라는 배짱은 제게 없었습니다. 아니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기스를 위해 일하면서 자신과 군대가 머물 수 있는 도시 하나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참으로 당당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 ‘두드리는 기도의 소리’를 전했지만 난 얼마나 하나님께 구했는지 생각해보니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도시 하나 주시면 그 도시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멋지게 세워가겠습니다.” 하다가도 교회 앞 지나가는 개들이 남기고 간 똥을 치울때면... 휴... 하나님! 교회 앞에 개들이 똥만 치우고 간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물론 강아지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그 주인들이 문제지요)


우리는 큰 꿈과 비전을 품었다가도 당장 내 앞에 직면한 문제 앞에 서면 어느덧 꿈이 사라집니다. 거룩한 꿈이 세속적인 꿈으로 대체 되기도 합니다.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방향을 잃기도 합니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교회로 하나 둘씩 들어옵니다. 춤도 추고 책도 읽고 미술 클래스도 합니다. 무엇보다 하루를 시작하며 함께 모여 예배합니다. 아이들이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들으며 시작하는 예배 시간은 하루를 힘차게 열게 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웃는 아이들을 보며 용기를 내어 외쳐 봅니다. "하나님! 뉴욕 도시 하나 주시죠. 돈, 권력, 힘으로 움직이는 뉴욕을 하나님의 뜻과 말씀으로 움직이는 도시가 되도록 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차별과 증오가 끊이지 않는 죄로 가득한 도시가 아니라 나눔과 사랑이 넘치는 평화의 도시에서 살아가게 해 주세요."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뜨거운 태양처럼 그동안 식었던 우리들의 거룩한 꿈이 뜨겁게 타오르는 여름 되었으면 합니다. 썸머 2023를 위해 땀 흘리며 아이들 공간에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에서 멤버들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보았습니다. 하루종일 교회를 청소하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뒹굴며 섬기는 교사들과 스태프들 모습에서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이 도시를 이끌어갈 믿음의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이제 당당하게 외치렵니다. 하나님! 우리 공동체가 뉴욕 맨하탄 중심에 서 있는 것을 자랑하기보다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교회가 됨을 자랑하는 공동체 되게 해 주세요! 이곳이 다윗의 가족과 병사들을 위한 시글락과 같은 기지가 될 수만 있다면 강아지 똥 치우는 일 정도는 매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게 주신 거룩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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