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 hnyworks
-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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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조용히 땀을 식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를 소개합니다. 바로 뉴욕공립도서관입니다.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공간이지만 3층 위치한 The Rose Reading Room은 뉴욕커들에게 도심 속 고요한 쉼을 선물합니다. 열람실 입구에서 관광객인지 뉴욕커인지 구분하는 직원이 서 있는데, 음.. 그 곳만 잘?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슬리퍼에 아무 가방도 없이 누가봐도 관광객 차림인 한 청년이 몰래 들어가려고 시도하다 잡히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공부하러 왔습니다.”고 말하면 문이 열립니다. 사실 전 스파이더맨 디자인의 뉴욕공립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뉴욕커입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봅니다. 교회에는 들어설 때 누군가 우리에게 “예배 드리러 오셨나요?”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Rose Reading Room에 들어가는 것 보다도 덜 긴장하며 교회로 들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말 예배하러 왔니?” 나에게 묻습니다. “아직도 네 생각과 방식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니니?” 나에게 묻습니다. 찐뉴욕커도 좋지만 오늘은 찐예배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그리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주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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