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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병원



주위에 이곳 저곳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증병원에 가면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릎이 아파요. 허리가 아파요. 팔이 아파요.”로 시작합니다. 치료에 들어가고 몸을 풀어주면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원장님 이제 그만~”, “아~”하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소리만 들으면 팔 다리를 꺽는 줄 알 정도입니다. 거의 우는 분도 있습니다. 커텐으로 가려져 있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게 참 다행입니다. 침을 맞으며 코를 고는 소리도 들립니다. 피곤함을 숨길 수 없습니다. 참을 수는 있지만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리가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신음소리, 비명소리, 부르짖는 소리, 울먹이는 소리, 아픔의 소리, 사라지지 않는 통증의 소리가 교회에서 들립니다. 서로를 원망하고 불평하고 싫어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다 괜찮다고 합니다. 아니 괜찮은 척 하고 다닙니다. 한 영혼이 교회를 떠나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내잘못이라 내 탓이라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오히려 목청을 높입니다. 


나 때문에 아파하고 통증을 느끼는 영혼이 없어야 할텐데... 내가 받은 용서와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텐데… 전도는 커녕 한 영혼도 감싸지못하는 나를 탓하며 돌아봐야 할텐데... 내 통증만 사라지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 나 한 사람이 주님 앞에 바로 서길오늘도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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