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teenth & Father’s Day를 맞아 동네 잔치가 열렸습니다. 스트릿을 막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기뻐했습니다. 우리동네 104가 구역? 을 지키는 Joe 아저씨와 그의 친구들은 아침일찍부터 파티 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잔치에 들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시아인 가족은 우리 뿐이었습니다. 둘째는 쑥쓰러운 지 집에 먼저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반면에 셋째는 이미 바운스에 들어가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대조되는 모습이 우리들 안에 있는 복잡한 심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동네 아저씨들은 스트릿에 둘러 앉아서 마시고 피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늘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건냅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든든한 삼촌 역할도 해 줍니다. 제가 차를 바꾸었을 때는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 날로 바로 알아보는 이웃들입니다. 몇 주전부터 제게 Father’s Day에 파티가 열리니 꼭 오라고 초대 해 주었습니다. 아저씨들은 날 이미 이웃이라 생각하는구나… 괜히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꼭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역시 가길 잘했습니다. 준비된 음식들은 다 맛있었지만 줄서서 받아온 Fried Fish Sandwich는 최고였습니다. 쑥쓰러워한 둘째 녀석도 맛있게 먹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이웃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봅니다. 물론 밤 늦게까지 흩어지지 않고 술마시고 떠드는 소리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려움, 피우는 모든 냄새를 맡아야 하는 괴로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우리 삶에도 따뜻함과 차가움, 고마움과 미움, 기쁨과 슬픔이 늘 공존합니다. 우리는 어둠에 가려진 사랑과 소망의 빛의 스토리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Fried Fish Sandwich 감동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난 이웃에게 정성껏 음식을 대접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이웃들이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일찍 잠에 들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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