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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나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절대로 함께 하고 싶지 않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좋아! 왼손과 오른손이 함께 몸에 붙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연합감리교회도 인간의 성정체성 문제로 인한 교단 분리 과정으로 교단만 힘든 것이 아니라 참 많은 로컬교회들이 깨지고 갈라지는 아파하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예배실 긴의자에 앉아 정면에 십자가를 바라보고 예배 드렸습니다. 초대교인들은 카타콤이라는 지하 무덤에서 숨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지정하면서 모임의 규모가 갑작스럽게 커졌습니다. 당시 법정이나 상업 거래소로 사용되던 ‘바실리카’라는 건물에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발전하여 지금의 교회 모습으로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설교자를 보는 시간은 길어졌는데 성도들간의 서로를 바라볼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온유함의 능력을 잃어버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교회 공간은 하나님은 물론 사람들이 누구든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만남은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에 달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고 뭐라 하실까요? 예수님께서 달리신 십자가의 반대편은 생명의 빛이 비추는 곳이라는 것을 우리는 왜 자꾸 잊어버릴까요? 십자가는 원래 교회 밖에 있었는데 예수님의 고난과 대속, 용서, 구원을 상징하며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를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십자가가 예배당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구원의 빛이 교회 뿐 아니라 세상을 여전히 비추고 있습니다. 나만 비추는 사랑이 아닐 반대편도 모두 비추는 사랑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세상속에서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서로를 사랑하는 것 만이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 그 길에 다시 함께 서는 그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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