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수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렉싱턴 에비뉴를 따라 가다보면 52가 53가 사이에 DEVOCIÓN 카페가 있습니다. 저는 커피를 뭐 워낙 믹스커피부터 아메리카노, 라떼, 화이트초콜릿모카등 다양하게 즐기는 편이라 커피 맛에 까다롭지 않습니다. 맛도 좋지만 들어가자마자 공간이 주는 여유와 아름다운 느낌이 좋았습니다.
DEVOCIÓN은 세계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사람들은 신선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아갑니다. 그곳에 다양한 헌신의 분야들을 마주합니다. 보이는 헌신도 있고 보이지 않는 헌신도 있습니다. 변함없이 이름을 불러주는 헌신, 매일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구하는 바리스타들의 헌신,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는 헌신, 커피 뿐 아니라 공간과 의자와 테이블 배치 등 편안함과 대화의 기쁨을 선물하려는 헌신 또한 담겨 있습니다.
교회도 누군가의 헌신으로 끊임없이 새롭게 세워집니다. 구석구석 담겨진 헌신을 다 담고 소개할 수도 없습니다. 교회가 아프다. 교회가 어렵다. 교회가 오히려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등등 들려오는 또 경험하는 소식은 우리들의 진정한 헌신 만큼은 멈추게 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주께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열정과 사랑과 신앙을 커피를 마시며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나의 열정 나의 사랑을 드리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오래된 말씀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쉬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 안에 샘솟을 때 마르지 않는 샘으로 사람들은 꾸준히 찾아 올 것입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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