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멋진 가을 날 어떻게 즐겨볼까? 하시는 분들에게 센트럴 파크에서 보트를 타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대신 노를 직접 저어야 합니다.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맨하탄에서 40년 동안 믿음의 노를 저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갔을까요? 항해를 한다는 것은 배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배만 있다고 항해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배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 특히 선원들이 있어야 합니다.
40년 전 맨하탄에 한인교회를 개척하시고 36년간 항해를 마치신 한영숙 목사님을 비롯한 믿음의 선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맨하탄에서 목회하는 것은 3년마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영숙 목사님께서 4년 전 제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거친 폭풍을 지날 때마다 온 힘과 열정을 다해 항해를 이어가셨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많은 사람들을 배에 태웠을 것입니다. 또 함께 노를 젓다가 우리교회를 거쳐간 사람도 꽤 많을 것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배가 멈추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를 젓는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교우들에게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구원의 방주는 앞으로 뉴욕의 중심에서 한인 이민자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항해를 힘차게 이어갈 것입니다. “거친 파도 날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 오르리 폭풍 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우리에게 주어진 노를 힘껏 저으며 깊고 넓은 바다로 주가 부르신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두려움 없이 담대히 항해할 수 있는 것은 항해의 목적지가 분명하고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센트럴 파크에서 보트를 타는 한 가족을 보았습니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기뻐하는 모습과 동시에 힘차게 노를 젓는 아빠의 모습이 이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과 교회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항해 하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소망 가운데 함께 기뻐하고 서로 사랑하며 주어진 항해를 끝까지 잘 마치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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