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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코비드에 걸려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와 우리가 무감각해 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브룩클린 브릿지 아래를 걷다 이쁜 가게인줄 알고 들어갈 뻔 했는데 후배가 마리화나 파는 가게라고 알려줘서 멈췄습니다. 얼마나 이쁘게 해 놓았는지 구경해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우리집 거실에는 마리화나 냄새가 납니다. 마리화나 냄새는 몇년간 많이 맡아서 제가 확실히 압니다. 이젠 아이들도 다 압니다. 우리집이 2층이라 아침 저녁 낮 할것 없이 에어컨이 설치된 틈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마리화나 냄새가 집안을 채웁니다. 우리 집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이 한명도 없지만 매일 그 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그것도 집 안에서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 거리의 냄새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포탄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집만 그 냄새가 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냄새도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포성이 멈추는 것 밖에는 길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전쟁을 멈추려 하기보다 보복과 또 다른 보복을 정당화 하며 전쟁을 이어갑니다. 자기 집에 원치 않는 전쟁의 냄새로 가득차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가족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순간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포탄의 잔혹함이 멈추길 기도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에 오랜시간 지속되고 있는 증오와 갈등으로 얼룩진 오랜 분쟁의 냄새가 사라지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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