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합니다. 우리들의 삶에 허락하신 풍성한 은혜와 우리 교회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41년 동안 맨하탄에 믿음의 공동체를 이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우리교회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때에 맞춰 창립기념 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먼 타국에 이민 와 삶의 터전을 일구신 부모님 세대의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는 시간이기도합니다. 저도 부모님께서 한국에 계시다보니 추석을 부모님과 하나뿐인 동생 가족들과 보내지 못한지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 부모님보다 형제보다 교회 식구들을 더 자주 만납니다. 우리가 마주한 믿음의 식구들이 주 안에 허락하신 가족인 것입니다.
매년 10월 첫 번째 주일, 올해는 10월 1일을 세계성찬주일로 지킵니다. 온 세계 형제 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 하나됨을 고백하며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며 기억하는 날인 것입니다. 믿음의 가족들과 떡을 나누는 거룩한 기쁨이 우리 안에 있음에 또한 감사합니다. 김재봉, 정명자 권사님 두분께서 자녀들이 계신 텍사스로 이사를 가십니다. 두분의 기도와 사랑이 교회를 든든하게 하셨고 언제나 “목사님 걱정 마세요 다 잘 될거에요” 말씀하신 따뜻한 사랑이 오늘도 걱정없이 행복한 목사로 지낼 수 있게 합니다. 올해 1월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 기뻐하시며 초대해 주셨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이사 가신다고 하시니 그것도 멀리 가신다 하니 벌써 마음이 허전합니다. 두 분 건강하게 주 안에서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이사 심방을 하면서 사진 몇장을 남겼습니다. 권사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식탁 사진을 다시 찾아 보니 그날이 바로 명절이었고 잔치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잘 먹이시니 제가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권사님 감사합니다.
예배를 마치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들께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제가 손을 내민거 같지만 권사님들께서는 늘 제 손을 꼭 잡아주십니다.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시며 안아주시던 그사랑과 기도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도와 사랑의 나눔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축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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