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3월 20일
- 1분 분량

선배 목사님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을 마지막 하루처럼 산다.” 그랬더니 목회도 삶도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Dayfly’라고 소개하신다고, 명함에도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은퇴를 말하기 전에, 사순절 40일을 말하기 전에, 일주일을 말하기 전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오늘의 예배도 마지막 예배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인다면 우리의 예배는 더 이상 형식적인 시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예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일도 설 수있다는 막연함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 앞에 바로 서겠다는 고백으로 예배드릴 때 모든 것이 새롭게, 소중하게,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도 온 힘을 다해 날갯짓을 합니다. 단 하루만 살아도 저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도, 주께서 주신 기쁨과 감사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 그런 교회를 향해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향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내일을 모릅니다. 오늘 이 하루가 전부입니다. 기쁨으로 살기에도 부족한 이 삶을,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오늘이라는 하루에 담아 살아갈 때, 그 하루들이 모여 비로소 우리의 일생(一生)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일생은 날 일(日)자처럼, 날마다 새롭게 살아진 하루하루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살이처럼, 주어진 이 하루를 온 마음과 힘을다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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