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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볼 수 있음에 감사


보통 한해의 감사 제목을 떠올리라 하면 갑자기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 감사하지 않다가 감사절이 되면 감사를 억지로 하려니 여간 어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 옆에 보이는 사람이 감사제목입니다. 그러니 감사제목이 없는 사람은 사실 없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믿음의 가족이 우리에게 감사의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교회에 가는 것,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산만한 시대에 우리들의 집중력을 다른 것에 빼앗기기 더욱 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 가는 시간, 예배 드리는 시간 오는 시간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 책 제목처럼 저도 종종 집중하지 못해 힘든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 책 한권 읽는 일 자체가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쓴 요한 하리는 학생들에 대한 실험결과 어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 19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요즘 애들이란…” 하고 있는 성인들은 어떨가요? 길어야 3분이라고 합니다. 그마자저도 한번 집중을 빼앗기면 다시 돌아오는데 23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1시간 함께 앉아 예배 드리는 것 은혜입니다.


바울은 “모든 일에, 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에베소서 5:2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이고 교회로 하나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도 빛의 자녀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당연하고 식상한 고백이 아니라 세상을 지배하는 악을 선으로 이겨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망가진 사회 구조를 바꿔 내는 삶을 살자는 빛의 자녀들의 고백입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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