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어느 날, 멧북스 책모임을 통해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을 추구하는 세계로, 문명이 최고도로 발달해 과학이 사회의 모든 부문을 관리하게 된 미래세계를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소설 속 미래 세계에서는 모든 아이가 인공수정으로 태어나 유리병 속에서 자라납니다. 인간은 다섯 개의 계급으로 나누어져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불평 없이 살아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고통과 괴로움은 부작용이 없는 신경안정제, ‘소마’를 몇 알 먹으면 그만입니다.
최고의 과학 기술로 재단된 행복한 세상인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따뜻한 가족애, 외로울 때 건네주는 위로의 말, 고난을 통한 배움은 멋진 신세계의 기준이 아닙니다. 과연 과학 기술과 자본주의의끝없는 발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불행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책의 덮으며 진정한 인간됨, 행복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건강, 돈, 젊음, 평등, 평화, 안정감, 만족감… 이 모든 것이 충족된 멋진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 주인공, 존의 대사가 제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조나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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