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도 다녀온 인간인데
- M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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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Center Houston에 다녀왔습니다. 실제 Mission Control Room과 길이 110미터에 달하는 새턴 V 로켓 실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의 스케일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 다녀온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습니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서서 지구에 있는 닉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봐도 영화 같은 장면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역사적인 달 착륙에 사용된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오늘날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 작은 기술로 38만 킬로미터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달 착륙 이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더 안전해졌나요? 더 평화로워졌나요? 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었나요?
교회 유아부의 한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임신한 몸으로 유모차를 끌고 뉴욕 도심을 다니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요? 버스를 타면 돕기는커녕 눈치를 주며 유모차를접으라 합니다. 한번은 지하철 계단 앞에서 위를 올려다보다가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뉴욕 지하철 역이 70%나 됩니다. 38만 킬로미터를 다녀온 인간이 살고있는 도시에서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없는 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세요? 그 어머니가 속한 유아부가 주일마다 교회에 제일 먼저 도착합니다. 아이를 깨우고, 씻기고, 입히고, 준비해서 나오는 그 수고로움에도 아이들은 예배에 늦지 않습니다.
달에도 다녀온 인간들인데, 아니 달에 안가도 좋으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부터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보다 먼저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온유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우주보다 가까운 우리 가족들에게 더욱 사랑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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