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미 그리고 아직


지금 꿈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가올 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내일이 되면 또 다른 내일에 이루어질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뉴욕에 사는 것이 꿈이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막상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꿈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꿈의 무대인 본선에 진출한 것 자체가 꿈입니다.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나라가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과 미국은 이번 대회가 11번째 본선 진출입니다. 서울 시청 광장에 하나되어 붉은 물결을 이루며 함성을지르던 그 때가 바로 꿈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 나라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었을 때가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도정일 산문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농경 공동체 붕괴 이후 축제다운 축제가 없는 나라에서, 게다가 천 갈래 만 갈래의 이해관계로 찢어진 사람들이 그나마 축구에서 정체성의 공통 언어를 발견하는 한순간을 갖는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대에한민국’을한목소리로 외치지 않는 자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하지 않는 자는 시민이 아니라고 여겨질 정도에 이르면 문제는 심각하다.”


승패를 떠나 우리가 하나되는 날 서로가 부둥켜 안고 웃고 울며 축제를 벌이는 그 날이 곧 오길 바랍니다.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의 나라 안에 하나되어 거하는 기쁨의 축제를 벌이는 그 날을 꿈꾸어 봅니다. 하지만 짙은 어둠과 아픔과 상실, 분열의 땅에 살며 그 축제에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생명의 축제가 열리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그 꿈은 내게만 이뤄져야 할 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맞이할 놀라운 꿈일 것입니다. 축구 경기도 중요하지만 함께 기쁨을 나누고 패배의 쓴 맛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우리 모일 때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꿈을 이루어 가는 우리 되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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