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믿음=승리"

올해는 미국이 독립한 지 250주년입니다. 엄격하게 따지면 "독립선언" 250주년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 합니다. 독립을 선언했으니 독립국가가 되었다는 단순한 사고 속에 강한 역사의식이 읽힙니다.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독립 전쟁은 7년 2개월 계속되었습니다. 1783년 9월 3일 미국과 영국의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강화조약을 맺고, 영국이 마침내 미국을 떠났으니 이날이 진정한 독립기념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당연히 자랑스러운 미국의 승전일(영국의 패전일) 9월 3일에 미국이 독립되었다 말하지 않습니다.
독립은 "선언이 곧 현실"이란 사고가 확고합니다. 우리 신앙의 언어로 표현하면 "고백이 곧 믿음"이 됩니다.
시몬 베드로는 성서에 기록된 "고백=믿음" 사건의 요즘말로 '달인'입니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장 15-18절)
마태복음 26장 35절에도 나옵니다. 베드로의 예수님 부인 사건입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마가복음 14장 31절은 베드로의 어투를 좀 더 자세히 전합니다. "베드로가 힘 있게 말하되..." 그의 열정적 성품이 드러납니다. 누가복음 22장 33절이 이 서사의 백미(白眉)입니다. 베드로의 답은 더 확고하고 자세합니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고백의 달인 베드로는 머지않아 배반/부인의 아이콘이 됩니다. 예수님의 예언대로 그는 세 번 부인합니다. 누가복음 22장 61, 62절의 상황 묘사가 디테일해서 좋습니다. 예수님이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그가 "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린 이 베드로가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대로 교회의 반석이 되었는지 압니다. 순교를 통해서입니다. 베드로는 나중에 로마에서 십자가형으로 순교합니다. 교회에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베드로는 자신이 감히 예수님과 같은 십자가형에 처해질 수 없다며 집행자에게 십자가를 거꾸로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합니다.
다시 미국 독립으로 갑니다. 독립선언 후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독립군은 그해 말까지 패전과 도주를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1776년 성탄절 밤, 영국을 상대로 크게 승리하며 반전을 이루어냅니다. 독립에 대한 고백이 믿음이 되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길주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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